우리가함께/우리들의캠핑

대구 근교 합천호 코지 캠핑장: 어린이날 아이들과 함께 자연에서 추억만들기

미니멀재야 2025. 5. 7. 21:19

 

합천호 코지 캠핑장 후기
5.3 ~5.5

긴 연휴의 시작!

어린이날을 맞아 지인들과 함께 캠핑을 다녀왔다.

출발하는 날부터 비가 와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하늘이 도와 캠핑장 도착하니 비가 그쳐 철수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아 아이들도

어른들도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이번에 간 합천호 코지 캠핑장은 다른 캠핑장에 비해 규모도 크고 프라이빗하게 캠핑장 구역이 잘 나눠져 있어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어 더욱 좋은 시간을 보냈다.

 

https://www.graega.com/rooms/6908

합천호 코지 캠핑장

 


캠핑장 위치 및 이용안내

2시쯤 비가 그친다는 소식에 기다렸다 늦게 출발했다.

대구 근교라 1시간 가량 걸려 늦게 출발했지만 3시 조금 넘어 도착할 수 있었다.

합천 캠핑장은 많이 다녀봤는데 규모가 크고 사이트가 잘 나눠져 있어 큰 규모에 비해 프라이빗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었다.

 

 

합천호 코지 캠핑장

📍주소: 합천군 대병면 합천호수로 262-35

☎ 전화번호: 010-3567-8097

🕖이용시간: 오토캠핑, 타프존: 14:00 ~ 11:00까지

세미글램핑, 카라반 이용 시간(1박 2일 기준): 15:00 ~ 11:00까지

📌 입장 가능시간 14:00 ~ 21:00

(자동차 출입은 21:00부터 익일 08:00 까지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수영장: 운영기간은 8월 말까지이며 날씨 및 캠핑장 상황에 따라 기간이 연장될 수 있습니다.


 

캠핑장 사이트 둘러보기

 
합천호 코지 캠핑장 배치도
오토캠핑 A사이트   세미글램핑존
타프존
카라반존
프라이빗 두가족, 한가족

 

도착부터 사이트 배정까지

먼저 관리실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고 예약된 사이트 위치를 안내 받았다.

관리실 입구에 모토캠핑 온 바이크가 여러 대 있으니 남편은 바이크 구경에 신이 났다.

 

 

합천호 코지캠핑장 사이트 안내도

우리는 캠핑장 입구에서 제일 가까운 A사이트에서 A2자리에 텐트를 쳤다.

A사이트는 5개의 사이트가 있고 사이트 마다 꽤 넓어 텐트를 치고도 자리가 넉넉했다.

 


 

 

텐트 설치 및 어린이날 사생대회

텐트가 커서 폴대 연결할 때 옆 사이트에 방해되지 않게 조심조심해서 쳐야하는데

사이트가 넓다 보니 폴대 연결할 때 편하게 칠 수 있어 좋았다.

 

 

평소에는 아이들이랑 같이 텐트를 쳐서 빨리 끝나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캠핑장이 너무 추워 가져간 패딩을 입고 어린이날 맞이 사생대회 이벤트를 한다고 종이와 색연필을 나눠주셔서 차 안에서 그림그리기를 하면서 놀았다.

 

 

그림을 그려서 매점으로 가져가면 뽑기를 할 수 있는데 거기서 뽑기를 하면 상품을 주신다.

우리 막내는 3등을 뽑아 로션을 받았다.

1등 상품이 레고여서 아이들이 아쉬워 하긴 했지만 뜻밖의 이벤트에 아이들이 좋아했다.

 


부대시설

/

화장실 및 개수대

 

A구역만 사용할 수 있게 화장실, 개수대, 분리수거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 사용하기 편했다.

(4팀이 함께 갔는데 종량제 봉투 큰 걸 하나만 줘서 그게 좀 불편했다.)

 

 

 

샤워실

샤워실은 세미글램핑존으로 올라가 사용할 수 있는데 아침에 한 번만 사용해서 그닥 불편하지는 않았다.

 

 

 

봉봉

새미글램핑존에 봉봉이 하나 있어 아이들이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잘 이용했다.

(봉봉은 8~13세까지 이용, 8세이하 아이 혼자 오면 사장님이 화를 내시니 꼭 보호자가 함께 가세요!)

타프존에 봉봉이 하나 더 설치되어 있는데 거긴 나이제한 문구가 없었다.

 

 

 

모래존

타프존에 모래놀이할 수 있는 곳도 있어 어린 아이들이 놀기 좋았다.

 

 

수영장

여름엔 수영장이 개장하는데 아직 개장하지 않아 이용할 수 없었다.

 

 

매점

캠핑장 매점은 작지만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마술같은 곳이다.


 

캠핑의 꽃, 먹방타임

캠핑장에선 냄비밥! 배가 너무 고프지만 밥솥이 없으니 냄비밥을 올려 놓고,

 

 

후다닥 삼겹살을 구워본다.

오늘 따라 더 노릿노릿 맛있게 굽히는 삼겹살! 상추, 마늘을 까먹고 안 가져 왔지만 세상 꿀맛이다.

 

애들 밥 다 먹이고 어른들끼리 쭈꾸미 구웠는데 너무 맛있어 밥까지 볶았다.

역시 뭐든 마무리는 볶음밥이 국룰이지!

 

 

아침부터 빵돌이 첫째가 식빵에 누텔라를 발라 먹고 있는데 옆에서 남편이 갑자기 식빵으로 장난을,,

온 가족이 아빠 식빵 장난에 빵 터졌다.ㅋㅋ

 

요즘 아이들 과일을 챙겨 먹이려고 노력 중이라 캠핑가면서 과일을 좀 챙겨 아침으로 먹었다.

캠핑장에 오니 뭐든 주면 주는대로 잘 먹어서 너무 좋다.

 

 

 

설탕 뿌린 토스트, 정승제 쌤 레시피로 만든 삼겹살 김치볶음밥, 막걸리에 손으로 비빈 비빔면까지

정말 2박3일 동안 푸짐하게 먹었다.

 

이렇게 먹어야 또 캠핑 온 맛이 나지~

(집에 와서 몸무게 보고 울긴 했지만 ㅋㅋㅋ)


불멍 대신 난로멍

밤이 되니 랜턴 불빛으로 텐틀가 너무 예쁘다.

 

 

요즘 산불이 너무 심해 캠핑장에서도 불멍을 자제하는 분위기

대신 너무 추워 켜놓은 난로로 불멍을 대신해 본다.

 

 

너무 어두워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지만 밤하늘에 달과 별이 너무 아름다웠다.

산속이라 엄청 추워 입김이 나오는 날씨에 밤하늘을 보며 산책을 하니 몸은 꽁꽁 얼겠는데

오랜만에 느끼는 자유로운 이 기분이 참 좋았다.


캠핑 러닝

새벽을 깨우는 새소리에 기분 좋게 일어나 낯선 길을 따라 달려본다.

 

 

도로를 조금 달리니 작은 절이 있는 등산로가 나와 따라 등산러닝을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험해지는 산세에 속도는 어느새 느려지고 바위 하나 올라가기도 버거워졌다.

할 수 없이 정상을 포기하고 내려와 다시 도로를 달리니

 

 

넓은 주차장이 나왔다. 거기서 못 다 한 키로수를 채웠다.

그리고 다음날은 본격적으로 주차장을 달리기 시작했다. 혼자 달릴 땐 캠핑와서 달린다는 건 상상도 못 했다.

캠핑장 밖은 대부분 도로로 이어져 있어 위험하기도 하고 낯선 길을 새벽에 혼자 뛰려니 무서워 엄두도 못 냈는데

남편이 함께 뛰고 나선 캠핑을 올 때도 러닝화를 챙겨 온다.

그렇게 2박3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러닝을 할 수 있었다.

 


캠핑을 마무리하면서,

아이들은 자연에 나오면 스스로 재미있는 것을 찾아 논다.

아직 어려 집에서는 엄마랑 함께 다녀야 하는 곳도 캠핑을 오면 형, 누나들과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으니

마냥 신이 난 아이들. 그래서 그런지 평소 밥을 안 먹는 삼형제도 캠핑을 오면 주면 주는대로 잘 먹는다.

그 덕에 엄마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고 밥하는 재미도 있어 좋았다.

 

가끔 삼형제 데리고 캠핑을 간다고 하면 그냥 집에 있어도 힘든데 캠핑까지 가서 사서 고생을 하냐고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남자애 셋이랑 집에 있는게 캠핑장 오는 것보다 배로 힘들다는 사실을 모르셔서 하는 소리다.

그래서 애가 있는 집은 정말 캠핑을 추천한다!

애들은 밖에서 뛰어 놀아야 그나마 덜 힘들게 키울 수 있다!

내가 삼형제를 키우면서 깨달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