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으로 학교가기, 학교 도서관 이벤트
1등으로 학교가기

삼형제가 초등학생이 된 후
알람을 설정해 놓고 깨워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둘째, 셋째는 눈을 떠도 좀처럼 일어나질 못 한다.

그런데 둘째가
갑자기 알람이 울리지도 않았는데
옷을 다 갈아 입고 아침인사를 한다.
도서관 이벤트
어제 하교 후 막내가
내일 8시30분까지 도서관에 가면
선착순 100명에게 선물주는 이벤트를 한다고,,
그래서 자기들은 내일 학교를 1등으로 갈거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갑다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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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일어났다!
삼형제 모두 7시 10분에 일어나 옷입기까지 완료,,
평소 같으면 일어 나는서 옷 입는데 30분이 걸리는 아이들인데,,

너무 놀라 옷을 입고 잤냐고 물으니 자기 전에 입을 옷을 옆에 두고 잤단다.
"와~너희 그렇게 계획적인 아이들이였니,,"
거기다 첫째가 갑자기 학교에 1등으로 가야 하니
아침밥도 안 먹고 가겠단다,,
이쯤되니,,
도대체 도서관에서 무슨 선물을 주길래 이러나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마음이 급한 아이들에게
알림장에 아침밥 꼭 먹고 오기! 라고 적혀 있다고
아이들을 달래 아침을 먹이고 양치를 시켰다.
먼저 양치한 첫째는 기다리다 못 기다리고
결국 혼자 마당으로 내려갔고
그걸 본 동생들도 마음이 급해져 잠바도 대충 입고 1층으로 내려갔다.
평소라면 부랴부랴 준비해 겨우 지각은 면하는 수준으로 등교를 하는데

오늘은 학교에 빨리 가겠다고 뛰어가는 모습을 보니 그냥 괜히 흐믓했다.
애들을 다 보내고 시계를 보니 8시!
이쯤되니 도서관 선물이 뭔지 진짜 진짜 궁금해진다.
아니 이런 이벤트 매일 했으면 좋겠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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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하원 후
아이들에게 도서관 선물을 물어보니,,
사탕이랑 과자였단다.
(사실 도서관이라 볼펜이나 책갈피같은 선물을 기대했는데,,)
그런데 동생들은 선물을 받지도 못 했단다.
도서대출을 해야 선물을 주는데
동생들은 도서반납만 하고 나와서 선물을 안 주셨다고,,
"도서대출을 하지"라고 물으니 반납해서 안된다는 이해 못 할 말들만,,
어제부터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는데 선물도 못 받았다니,,
엄마 맘이 찢어지네,,(근데 왜 이리 웃기지,,)
그래도 다행히 삼형제가 실망한 것 같진 않아 보였다.
도서관 이벤트를 위해 그렇게 열심히 준비한 건
이 세상에서 엄마만 아는 일이니 오늘은 열심히 한 너희를 위해
엄마가 쏜다! : )
